인문주의 사피엔스

천자문은 1구에 4자씩 총 250구 1000자로 자연 현상으로부터 인류 도덕에 이르는 지식 용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자문의 1구 天地玄黃과 2구 宇宙洪荒의 뜻은 아래와 같이 풀이됩니다. 天地玄黃(천지현황) 天(하늘 천)은 大(큰 대) 부수에 一(한 일)을 결합한 회의문자입니다. 大는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나타낸 상형문자입니다. 一은 숫자 하나를 나타내는 지사문자지만 여기서는 사람 위에 있는 하늘을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天은 사람 위에 있는 하늘을 그린 것입니다. 天의 의미에는 하늘, 하느님, 임금, 자연, 운명 등이 있습니다. 天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로는 sky, heaven, god 등이 있습니다. 地(땅 지)는 土(흙 토) 부수에 也(잇기/어조사/이끼 야)를 결합한 회의문자입니다. 土는 땅..

먹어야 되요. 먹어야 돼요. 분위기가 참 좋대. 분위기가 참 좋데. 그가 어딜 가든 즐겨 마시던 술이다. 어떻게 그래요? 어떡해 그래요? 위의 경우들처럼 헷갈리고 자주 틀리는 한글 맞춤법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되/돼 일반적으로 어미 '-어'를 다음과 같이 동사의 어간 뒤에 붙여서 씁니다. 먹 + 어 = 먹어 먹 + 어 + 서 = 먹어서 동사 ‘되다’의 경우처럼 줄여서 쓸 수도 있습니다. 되 + 어 = 되어 = 돼 되 + 어 + 서 = 되어서 = 돼서 동사 ‘하다’의 경우는 반드시 줄여서 써야 합니다. 하 + 어 = 해 하 + 어 + 서 = 해서 이 가운데에 발음이 구분되지 않는 ‘되’와 ‘돼’의 사용법이 유독 헷갈립니다. '되'와 '돼'의 사용법이 헷갈릴 때는 '하다' 동사로 바꿔보면 차이를 분명..

한자는 동아시아에서 만들어져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인류 문명의 유산입니다.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등 한자 사용이 필수인 국가들 외에도 대한민국, 북한, 몽골, 베트남 등의 한자 문화권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상당수가 한자어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자를 배우고 익히면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한자를 익히는 데는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자연, 사람 그리고 문명 수렵 생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기 시작한 고대인들은 삶의 여유가 생기자 예술과 기록의 본능이 살아났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리고 새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종류의 글자가 만들어졌습니..

고대인들은 해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아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기원전 18세기경에 이집트인들은 해의 움직임을 보고 태양력(太陽曆, solar calendar)을 만들었습니다. 태양력은 이후 로마제국에 전해져 율리우스력에 이어 그레고리력으로 바뀌어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만드는 태음력(太陰曆, lunar calendar)의 대표적인 예는 7세기에 만들어진 이슬람력이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해와 달 모두의 움직임을 보고 만든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 lunisolar calendar)을 사용했습니다. 태음태양력은 달의 위치를 기준으로 날짜와 시간을 나누고 해의 위치를 기준으로 절기(節氣)를 나누었습니다. 24절기 절기는 황도(黃道, 지구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