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말까]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아래의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The word Sicario comes from the zealots fo Jerusalem
Killers who hunted the Romans who invaded their homeland
In Mexico, Sicario means hitman

‘시카리오’라는 말의 유래는 예루살렘의 ‘질럿’이며
질럿은 침략자 로마군을 암살하던 자들이었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를 뜻한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케이트, 레지, 폭발 사고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인접한 소도시 챈들러에 위치한 외딴 건물을 향해 FBI 요원 케이트 메이서가 무장한 특수화기전술조(Special Weapons Assault Team S.W.A.T)를 이끌고 접근합니다.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는 FBI에 들어온 첫날부터 현장에서 뛰며 3년간 아동 납치 전담반을 이끌었고, 끔찍한 현장에서도 배짱이 대단하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것으로 평가받는 요원입니다.

 

에밀리 블런트

 

케이트의 후배인 레지(다니엘 칼루유야)도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FBI에 들어온 지 1년 반이 된 레지는 메릴랜드 대학교의 ROTC 장학생이었으며, 이라크 파병 경력과 법학 학위가 있습니다.

 

다니엘 칼루유야

 

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건물에 진입한 FBI 요원들이 벽에 암매장된 수십 구의 시체를 발견하고 소노라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합니다. 소노라는 애리조나와 국경을 접하는 멕시코 주의 이름입니다. 사실 그 건물은 소노라 카르텔의 조직원인 마누엘 디아스의 소유였습니다. FBI 요원들의 수색이 진행되는 중에 마당 창고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두 명의 요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맷 그레이버, 소노라 카르텔

사고 당일 간부들이 모인 회의실 앞으로 호출된 케이트와 레지가 작전을 지침대로 벌였는지 걱정하며 대기합니다. 걱정과 달리 그 회의의 목적은 마누엘 디아스를 추적할 합동 작전팀 구성을 위해 전술 경험이 풍부한 FBI 현장 요원들을 차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케이트는 합동 작전팀의 팀장 맷 그레이버(조시 브롤린)로부터 소노라 카르텔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됩니다. 

 

조슈 브롤린

 

마누엘 디아스는 그의 형 기예르모 디아스와 사촌 파우스토 알라르콘과 함께 소노라 카르텔의 3인자였습니다. 맷이 케이트에게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기예르모 디아스에게 가는 것이 합동작전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폭발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것에 관심이 많은 케이트는 합동 작전팀에 자원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냥개 알레한드로

이틀 후 엘패소에 가기 위해 공군 기지에 도착한 케이트는 맷이 ‘사냥개’라고 표현한 정체불명의 인물 알레한드로 길릭(베니치오 델 토로)을 소개받습니다.

 

베니치오 델 토로

 

멕시코 후아레스에 가 봤는지 묻는 알레한드로의 질문이 케이트를 의아해 하게 만듭니다. 맷은 텍사스주 엘패소에 가는 것이 맞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후아레스와 엘패소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있는 도시들입니다.

 

케이트는 엘패소 육군 정보 센터에 도착해 보안관, 마약국 요원, 아프가니스탄에서 갓 돌아온 군인들과 함께 작전에 관한 브리핑을 듣습니다. 합동 작전의 골자는 엘패소를 출발해 국경에서 멕시코 연방 경찰과 합류한 후 멕시코 연방 법원까지 이동하여 기예르모 디아스를 인계받아 다시 엘패소로 복귀하는 것이었습니다.

 

케이트는 알레한드로가 멕시코 정부의 전직 검사로서 지금은 콜롬비아의 도시 카르타헤나로부터 파견된 상태이며 미국 정부에 소속된 미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맷이 국방부가 아니라 CIA 소속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 케이트는 맷과 언쟁을 벌입니다.

 

기예르모 이송 작전

‘짐승의 도시’로 불리는 멕시코 후아레즈를 향해 합동작전팀의 차들이 출발합니다. 합동 작전팀이 멕시코 연방 법원에서 기예르모 디아스를 인계받아 다시 엘패소를 향해 국경을 통과하는 도중에 전방의 추돌 사고로 인해 도로의 교통이 정체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합니다. 알레한드로가 민간인들의 차량 무리 속에서 무장한 카르텔 조직원들의 차량을 발견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결국 총격전이 벌어져 카르텔 조직원들이 모두 사살됩니다.

 

엘패소로 귀환한 케이트와 맷의 갈등이 커집니다. 케이트가 민간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총격전이 불법이라고 항의하며 맷에게 묻습니다.

 

“난 여기서 뭘 하는 건데요?”

 

한편 기예르모를 취조하기 위해 준비하던 알레한드로는 파우스토 알라르콘이 애리조나로 갈 때 사용한다는 땅굴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정의란 무엇이고 법은 어디에 있는가?

과연 합동 작전팀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케이트를 차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케이트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맷과 알레한드로의 의문스러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 사이에 형성된 긴장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팽팽하게 유지됩니다. 시나리오의 짜임새와 완성도가 높고, 과하지 않게 절제된 총격 장면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고 끝납니다. 정의란 무엇이고 법은 어디에 있는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넷플릭스